25년 12월 4주차 그래프 오마카세
Signals with shape: why topology matters for modern data?

- 어느덧 2025년 을사년의 마지막 그래프 오마카세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구독자 여러분들의 올 해는 어떠셨을까요? 각자의 현장에서 혁신과 큰 발전을 이끌어오셨을 구독자 여러분들께 안부를 전합니다. 지금 한국은 엄청난 한파라고 들었습니다만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연말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 올 해는 급변하는 기술 트렌드 속에서 많은 인사이트들을 확인해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데이터 산업의 측면에서 그 어느 때보다 그래프의 효율성과 관계의 중요성이 부각된 한 해였습니다. 특히 GraphRAG를 통해 LLM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나, 다양한 현장 속에서 GNN이 표준으로 자리잡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등 그래프 기술은 우리 곁의 핵심적인 경쟁기술이 되었습니다.
- 하지만 데이터의 관계가 복잡해질수록, 단순히 '데이터가 많으면 좋다'라는 수준을 넘어, 그래프의 일차원적 연결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고차원적 상호작용까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데이터가 어떻게 구조화되어 연결되는지에 대한 가치도 함께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 현대 데이터에 맞춰 그래프의 근본적인 특성을 다시 탐구해보자는 생각을 바탕으로, 위 아티클 내용을 정리하여 이번 오마카세에서 가볍게 전달하며 2025년의 마지막을 마무리해보고자 합니다.
- 현대의 데이터는 더 이상 단순한 선형 구조에 머물지 않고, 훨씬 복잡한 구조 속에서 수많은 연결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교통 흐름, 뇌의 신경 활동, 복잡한 통신 네트워크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러한 데이터의 특성을 이해하고 활용하기 위해, 우리는 흔히 복잡한 관계를 표현하는 데 매우 유연한 도구로써 그래프를 선택해 왔습니다.
- 그러나 기존의 방식은 데이터를 점과 선으로 연결된 단순한 그래프로 바라보는 데 그쳐 왔습니다. 데이터가 흐르는 시스템이 점차 복잡해지면서 이러한 접근만으로는 데이터가 시간과 맥락에 따라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그 결과 어떤 패턴과 변화를 만들어내는지, 즉 데이터의 실제 행동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여러 요소가 동시에 얽혀 작동하는 고차원적 관계를 포착하지 못하면, 예측 오차가 누적되어 장기적인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데이터의 양보다 더 중요한 것은, 데이터 간 관계의 복잡성을 어떻게 다루느냐입니다. 이러한 관점으로부터 그래프 토폴로지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분야가 바로 Topological Signal Processing and Learning (TSPL)입니다. 이 접근법은 대수 위상학(Algebraic Topology)을 바탕으로 데이터를 단순히 점과 선이 아니라, 다차원적이고 형태적인 구조를 가진 공간으로 이해하며, 이 복잡성을 구조적으로 요약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를 제공합니다.
- Simplicial Complexes : 점과 선에 머물렀던 기존 그래프를 넘어, 삼각형·사면체와 같은 고차원 기하 구조로 데이터를 표현합니다. 이를 통해 여러 요소가 동시에 상호작용하는 정보의 흐름을 보다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금융 및 보안 이상 탐지 도메인에서 수백개의 계좌가 유기적으로 얽혀져 만들어진 특이 구조를 탐색하여 단순 그래프 연결만으로는 찾기 어려운 사기 패턴을 포착하는 데 활용되고있습니다.
- Topological Fourier Transform : 복잡한 네트워크 구조 위에서 데이터가 어떻게 진동하고 순환하는지를 직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합니다. PDM 시스템에서 개별 센서의 노이즈 신호에 대한 수치 변화가 아닌, 수천 개의 센서로부터의 위상학적 주파수를 분석하여 비정상적 진동의 순간을 포착합니다.
- Hodge Laplacian : 데이터 흐름 속에 숨어 있는 반복 루프구조, 구멍, 표면과 같은 전역적 특징을 추출해, 기존 모델이 포착하지 못했던 숨겨진 패턴을 드러냅니다. 데이터의 흐름을 독립적인 직선 및 순환 공간으로 나누어 특정 구간에서 맴돌며 발생하는 숨겨진 패턴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 예전 오마카세에서 해당 내용들에 대한 기본적인 배경지식을 정리하고 제공해드렸었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독자분들께서는 같이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산업계에서 AI 도입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알 수 없다는 불확실성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TSPL는 수학적 근거에 기반한 화이트박스형 접근을 가능하게 합니다. 그로부터 의료,금융 등 신뢰가 매우 중요한 분야에서 특히 큰 이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 저희들은 빠르게 발전해나가는 그래프 기술을 통해 데이터의 관계와 흐름을 이해하고, 다양한 인사이트들을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데이터가 점점 복잡해지고 여러 요소가 동시에 상호작용하는 상황에서는, 단순한 그래프만으로는 충분히 설명할 수 없는 숨겨진 패턴과 구조가 존재하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 데이터 시대의 경쟁력은 단순한 양이 아니라, 데이터 간의 고차원적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관계 및 근본적인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접근은 단순한 기술적 흥미를 넘어 중요한 산업 현장에서 더욱 정밀한 분석과 인사이트 확보로 이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 실제로 유럽의 선도 기업들은 이미 GNN의 한계를 넘어 위상적 뉴럴 네트워크(Topological Neural Network, TNN)로 기술적 관심을 빠르게 이동시키고 있습니다. 복잡한 시스템을 다루는 상황일수록 경험적 직관에 의존하는 것 보다 이러한 위상학적 불변성과 같은 견고한 수학적 지표를 학습에 반영하여 분석의 정밀도를 향상시키는 전략도 고려할 만합니다.
- 다만, 고차원 구조를 분석하면서 연산 자원 소모가 증가할 수 있어, 실시간 시스템 적용을 위한 알고리즘 최적화와 데이터를 어떤 위상 구조로 정의할지에 대한 기준 마련, 그리고 라이브러리 개발 활성화를 통한 단계적 도입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초기 허들을 넘어 견고한 기술을 개발하는 SURE-AI의 다양한 사례와 아티클을 참고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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